[ Cyber-Thug ː 사이버-더그 ]
세계최초 위선금지 흉악무도 PFP NFT 프로젝트
"절대로 착한 짓을 하지 않는다."
"착한 척도 하지 않는다."

Prologue

  • #1
    나는 멍하니 맞은 편 사내의 얼굴에 새겨진 문신들을 세고 있었다.
    열 하나… 열 둘… 열 셋…
    더는 셀 수 없었다. 나를 똑바로 쏘아보는 사내의 섬뜩한 눈빛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숨이라도 막힐 듯 기가 질려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편안히 시선을 둘 곳 따위는 어디에도 없었다. 온통 흉악하기 그지없는 인간들뿐이었다.
    왼쪽엔 칼자국으로 얼굴을 도배한 야쿠자... 오른쪽엔 애꾸의 사내가 굳이 권총 모양의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폭주족으로 보이는 사내는 모히칸 머리를 하고 스파이크 가죽 점퍼를 입어 고슴도치처럼 보였다. 스킨 헤드를 한 여자는 껌을 씹으며 나를 잡아 먹을 듯 바라보고 있었다.
  • #2
    "이름!"
    "넷?"
    "귀 처먹었어? 이름을 말하란 말이다!"
    마치 교도소 간수처럼 보이는 복장의 사내는 무작정 나를 다그치고 있었다.
    이름이라... 그러고 보니 도무지 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대체 난 누구지?
    왜 난 이토록 무서운 사람들 틈에 껴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것일까?
    "모...모르겠습니다."
    "흥! 당연하지. 네놈들 기억은 깡그리 지워버렸으니까!"
    "네?"
    "반성할 줄 모르는 놈들에게 기억 따윈 사치다. 어서 빨리 이름을 정해라!"
    "이름을 정하라고요?"
    "그래, 앞으로 여기서 살 네 이름을 정하란 말이다."
    "........"
    "참고로... 쎄 보이는 이름을 짓는 게 좋을 거다... 이곳은 약해 보이면 바로 죽음이니까.. 크큭"
  • #3
    내 이름은 ‘세르게이’ 라고 지었다.
    쎄 보이는 이름을 지으라고 했는데 고작 생각해 낸 것이라곤 러시아 불곰 형님 같은 이름이었다.
    아... 세르게이
    뭔가 중2병 같아 보여서 후회막급이었으나 이름을 다시 고칠 기회 따윈 없었다.
    "자.... 이 답없는 악당들아!"
    간수로 보이는 사내가 다시 고함을 질렀다. 말끝마다 우리를 악당으로 불렀지만 사실 그가 제일 악당처럼 느껴졌다.
    "Cyber THUG 에 온 것을 환영한다.!"
    Cyber THUG?
    드디어 이 곳의 이름을 알게 되었지만 답답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Cyber THUG? 그게 대체 뭔 뜻이지?
    "우리는 너희같이 답없는 놈들을 교화시킬 생각이 조금도 없다! 교화는 무슨 얼어죽을! 네놈들은 태어난 것 자체가 범죄다."
    "내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아까 본 폭주족 사내가 흥분한 듯 대들었다. 그러자 간수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그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건 마치 시범 케이스로 조질 상대가 나타나서 반기는 표정이었다.
    "난 아무것도 기억이... 웁웁....... "
    삽시간에 간수를 제외한 모두의 표정이 굳어 버렸다. 반항하듯 따지던 폭주족 사내의 입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마치 처음부터 입이 없었던 것처럼 그의 코 아래 얼굴엔 아무것도 없었다. 개중 같이 따지려던 사람들이 있었으나 그 광경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 #4
    "자... 그럼 이제부터 이곳의 규칙을 말하겠다."
    모두들 순한 양처럼 간수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는 이제 간수가 아니라 신처럼 보였다.
    "내가 말하면 모두들 복창한다. 알겠나?"
    "...."
    "입은 두었다 무엇하나? 알겠나?"
    "넷!"
    모두들 입이 사라질까 두려워 일제히 대답했다. 그제야 마음에 들었는지 간수는 말을 이어 나갔다.
    "Cyber THUG 규칙 하나! 절대로 착한 짓을 하지 않는다!"
    "절대로 착한 짓을 하지 않는다!"
    "더 크게! 절대로 착한 짓을 하지 않는다!"
    "절대로 착한 짓을 하지 않는다!"
    이상한 규칙이었으나 아무도 따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간수는 악취미같은 웃음을 짓고 다음 규칙을 이어 말했다.
    "Cyber THUG 규칙 둘! 착한 척도 하지 않는다!"
    "착한 척도 하지 않는다!"
    "그래... 좋아 좋아... 이게 여기서 지킬 규칙 전부다. 크크큭"
    간수가 흡족한 듯 껄껄거리며 박수를 쳤다.
    "착한 짓, 착한 척만 하지 않는다면 뭘 해도 좋다. 위선떨지 말고 짜릿하게! 강력하게! 네놈들끼리 한 번 박 터지게 즐겨 보거라. 이곳은 Cyber THUG 이다~~~~!!"
d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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